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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게임정책과 업계 현황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효과 곧바로…PC·모바일 수요 모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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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한도 초기화 시기 맞물려 상승세

아직 적용 안 한 게임도.."매출 더 늘 것"

이데일리

한게임 로우바둑이. NHN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웹보드 게임이 기존 ‘월초 효과(월 결제 한도 초기화)’와 함께 규제 완화 소식에 힘입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NHN(035420)의 ‘한게임 로우바둑이’가 4월 첫째 주 상위 30개 게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이용시간 증가폭(14.5%)을 기록하며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4주째 전국 PC방 이용시간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다. 이밖에 ‘한게임 신맞고·하이로우·7포커’, 네오위즈(095660)의 ‘피망 맞고’ 등의 주요 웹보드 게임도 전주대비 이용시간이 모두 증가했다.

더로그는 “지난달 31일 웹보드 게임 규제 중 1일 손실한도 제한 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웹보드 게임들이 월초 효과와 함께 전주대비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 카드게임이나 화투놀이 등을 모사한 웹보드 게임의 1일 손실한도를 폐지한다고 결정했다.

2014년 웹보드 게임에 관한 규제를 마련한 후 게임의 ‘1회 이용한도’와 ‘월 결제한도’를 각각 5만원과 50만원으로 제한하고, ‘1일 손실한도’가 10만원이 넘을 경우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1일 손실한도 폐지는 월 결제한도, 1회 이용한도와 중복 규제고 정상적인 게임 이용자가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게 차단하는 건 과잉규제라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웹보드 게임 매출은 모바일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구글 플레이 기준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이 13계단 오른 10위, ‘한게임 포커’가 10계단 상승한 20위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웹보드 게임의 월초 순위 상승은 매번 반복돼 온 것이지만, 이번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각 게임에 시행되면 올해 웹보드 게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NHN은 지난 7일 시행령 공포 시점에 맞춰 1일 손실 한도 폐지를 바로 적용했지만, 네오위즈와 천백십일 등은 이용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기존 규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펴낸 보고서에서 “규제 폐지로 웹보드 게임 산업은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 규제 완화뿐 아니라 지난해 8월 애플의 성인 인증 시스템 도입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웹보드 게임을 출시할 수 있게 됐고,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소비가 부쩍 늘면서 매출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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