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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고 조양호 회장 1주기 '간소한 추모식'...조원태 회장 등 임원 9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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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조현아, 오대산 월정사 가족 추모제도 불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조현민 한진칼 전무...우기홍·석태수 대표 등 참석
항공업계 "코로나19로 위기 속 고인의 경영철학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제단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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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이날 추모행사엔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그 가족,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미망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석태수 한진칼 대표 등 약 90여명의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과 함께 조원태 회장 퇴진을 요구했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불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행사는 열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강원도 홍천군 오대산 월정사에서 한진그룹 총수일가만 모여 추모제를 진행했다. 가족 추모제에도 조 전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고 조양호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한 획을 인물이다. 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 반세기 동안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이끌었다.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고, 전세계 항공사가 경영위기로 움츠릴 때 앞을 내다본 선제적 투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한민족의 전진'을 뜻하는 한진의 수장답게 민간외교관으로서의 공헌도 적지않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략정책위원을 맡아 2019년 서울 연차총회 개최를 이끌어 한국 항공업계의 위상을 높였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우리나라의 첫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기도 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조양호 회장의 노하우와 이를 위해 차곡차곡 흔들리지 않고 쌓아온 경영철학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절대 가치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1주기를 맞은 고인의 경영철학과 걸어온 길들이 다시금 조명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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