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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 대응, 문재인 듣고 트럼프 귀 닫았다'-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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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머니투데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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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지함이 부족하다."

테렌스킬리 킬리 박사는 '한국은 전문가의 말에 귀기울였다'(South Korea listened to the experts)는 제목의 CNN 칼럼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잘 극복한 정치인은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다. 거기에 교훈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킬리 박사는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 부소장과 영국 버킹엄 대학의 임상 생화학 교수 및 부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교하며 한국의 공격적인 대응 방식에 찬사를 보냈다.

킬리 박사는 "오늘날 한국은 하루에 100건 미만의 코로나19 신규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며 "반면 영국은 하루에 약 4000건, 미국은 약 3만건의 새로운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에 불과하던 시기에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확진자가 급증하던 때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해 누구나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며 "정부와 생명공학 산업의 신속한 대응 결과, 전염병은 국가 전체가 폐쇄될 필요 없이 신속하게 통제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진단 키트 부족 등으로 결국 인구 이동이 제한되고 경제 활동까지 문을 닫아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의 위험성까지 가볍게 보고 봉쇄 조치도 늦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설립한 세계보건안보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해체된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나 국립보건원,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대한 지원금 삭감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경시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칼럼은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린 후 의사를 찾는다면 유행병을 막기에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마무리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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