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향후 막말이 있을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각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자질문제”라며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보도된 기사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차 후보의 토론회 발언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부적절한 막말하는 사람에 대해서 지위고하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서울 관악갑 지역구 김대호 후보를 제명 결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차 후보에 대해서도 제명 등 징계를 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를 제명하는 것은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의석을 포기하는 행위다. 그만큼 당이 잇단 막말 논란이 선거 전체에 미칠 영향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을 중도층 바람을 일으킬 막판 승부처로 보고 있는 통합당으로서는 수도권 후보들이 잇달아 일으킨 설화에 대해 엄중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분은 이날 오후 5시30분 방송될 예정이다.
김예진·이창훈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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