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마스크 대란 대응 경험 살려 `온라인 물가지수` 개발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마스크 수급 대란 상황에서 정부는 실시간 온라인으로 마스크 가격 동향을 파악하며 적절한 수급 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사태로 실물경제 충격을 더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이 가능한 온라인물가지수 활용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일 통계청은 이를 감안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온라인물가지수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물가지수는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가격 정보를 수집·분석해 일일 물가 통계를 작성하는 것으로 속보성과 포괄성이 장점이다. 인터넷에서 수집한 가격 정보를 취합하는 방식이라 실제 물가와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물가 변동 추이를 하루 단위로 파악할 수 있다.

한승훈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 사무관은 "소비 형태가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가격 조사는 전통적 방식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면서 기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폭넓은 상품을 지수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케팅 전략을 세우려는 개인이나 기업 측에서도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소비자물가동향보다 온라인물가지수가 더 유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선진국에서도 온라인물가지수 개발을 통해 기존에 대면 조사로 이뤄졌던 소비자물가동향 조사를 대체·보완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다만 온라인물가지수는 자동화한 수집체계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수집비용이 낮아도 대용량 온라인 자료 특성상 정제되지 않은 자료가 혼재돼 있는 게 한계로 거론된다. 통계청은 AI 기술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자동화한 정제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