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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중국판 스타벅스’에 이어 ‘중국판 넷플릭스’도 매출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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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 기업의 회계 부정이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이 알려진 후 1주일도 안 돼 미국에서 상장한 중국 기업 두 곳의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되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울프팩리서치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愛奇藝, iqiyi)와 중국 최대 교육기업 하오웨이라이(TAL·好未來)가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37페이지 분량 보고서를 통해 폭로했다. 울프팩리서치는 아이치이는 매출과 가입자 숫자를 부풀렸으며, 하오웨이라이는 직원이 계약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울프팩리서치측은 “보고서는 아이치이 전현직 직원 인터뷰 등 수개월간의 실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며, “아이치이는 2019년 매출 중 약 27%-44%를 부풀린 정황이 있다. 회사는 부정 행각을 감추기 위해 지출 비용, 콘텐츠 가격, 광고 수익 및 기타 자산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하오웨이라이의 주가는 이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18% 급락했다. 아이치이는 울프팩리서치는 잘못된 정보라며 회계 부정을 즉각 부인한 상황이지만, 이후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기업과 함께 미 증시에 상장된 루이싱커피는 지난주 외부 감사에서 2019년 2~4분기 매출 22억 위안(약 3800억 원)을 부풀린 것이 사실로 드러나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루이싱커피 측은 자체 내사에서 리우젠(刘健)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다수의 임직원들이 조작에 연루되어 있다고 밝혔다. 루이싱커피의 2019년 1∼3분기 매출액(29억 2,900억 위안) 규모를 속인 것이다. 정확한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루이싱 나스닥 주가는 장중 한때 85%까지 폭락했다.

루이싱커피에 이어 아이치이와 하오웨이라이의 부정이 사실로 밝혀지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회계 부정 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감독을 예고했지만, 향후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문턱이 높아질 거란 전망이다.

한편,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아이치이는 그동안 대륙 콘텐츠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어 왔다.

글: 조상래(xiangla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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