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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코로나19 한국서 사라질 때까지 ‘거리두기’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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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여론조사

응답자 대다수가 “계속 거리두기를”


한겨레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부근 벚꽃길에서 동작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봄꽃 거리두기’ 홍보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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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고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절반 가까운 국민이 이 캠페인을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일 조사해 8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긴급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9.5%는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을 때(18.4%) △전세계에서 발생하지 않을 때(17.0%) △지방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때(15.0%)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답은 엇비슷했다. 많이 불편하지만, 초유의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신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정도를 두고는 절반 가까운(49.1%) 응답자가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고, ‘매우 철저하게 실천한다’는 이도 45.0%나 됐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겪는 부작용은 대체로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67.6%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답했는데, ‘경제적 부작용’(37.7%)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마스크 사용 불편 등의 ‘신체적 부작용’(30.9%)과 고립감·스트레스 같은 ‘정신적 부작용’(21.2%)을 호소한 이도 적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강조하는 개인 위생지침 가운데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은 ‘2m 거리 두기’로, 응답자 세명 가운데 한명꼴(33.8%)로 이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눈·코·입 안 만지기’(25.8%), ‘마스크 착용’(18.7%), ‘30초간 비누로 손 씻기’(12.3%)를 지키기 어려운 위생지침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80%)와 유선전화(2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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