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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월 기업·가계대출 증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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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동성 확보”… 18조7000억↑ / 3배 이상 늘어… “가계는 주식투자용”

세계일보

지난달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증가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금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18조7000억원 증가해 잔액 90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규모가 2월(5조1000억원)의 세 배 이상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기업대출 급증은 대기업 대출이 크게 는 영향이다. 3월 대기업 대출은 10조7000억원 늘었다. 전달 대기업 대출 총액은 2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 문을 두드린 탓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8조원 늘어 전달(5조3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정부와 은행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위한 지원에 나서면서 대출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9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최대치로 직전 최대치는 바로 전달인 올 2월 9조3000억원이었다.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910조9000억원이 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6조3000억원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은 전달(1조5000억원)보다 규모가 2배 늘어난 3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 가계대출 증가분의 용도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긴급생활자금보다 주식투자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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