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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백악관 대변인 10개월 만에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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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비수’ 별명 매커내니 현 재선캠프 대변인 내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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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신임 대변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 대변인인 케일리 매커내니(31·사진)가 내정됐다고 CNN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된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임 대변인에 발탁된 매커내니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TV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패널 역할을 주로 맡으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 때문에 ‘트럼프 수비수’라는 별명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매커내니 내정자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대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일해 왔다.

지난해 6월 말 세라 샌더스 전 대변인의 뒤를 이어 백악관 대변인에 취임한 그리셤은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당초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역할을 하다가 지난해 6월 백악관 대변인에 기용된 것인데 다시 멜라니아 여사의 참모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일 방문을 수행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도 동행했다.

이번 백악관 대변인 교체는 지난달 초 부임한 ‘충성파’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의 참모진 교체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는 메도스 실장이 그리셤 대변인과 의견 충돌을 빚은 뒤 첫 교체 대상 참모로 그를 지목했다고 전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재임 10개월 동안 한 번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지 않아 출입기자 등의 원성을 사 왔다.

다만 신임 매커내니 대변인도 브리핑룸에서 마이크를 직접 잡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도스 실장은 매커내니가 TV 뉴스 등에 직접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주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 직접 나서면서 대변인의 주 임무도 이에 맞춰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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