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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가유공자 수당 모아 코로나 성금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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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제주 99세 주관섭씨

제주의 99세 6·25 참전 국가무공수훈자가 평생 아껴서 모은 국가유공자 수당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으로 쾌척했다.

세계일보

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동홍동에 살고 있는 주관섭(99·사진 오른쪽)·백영순(80)씨 부부가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소외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1921년 북한에서 태어난 주 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남쪽으로 내려온 참전 국가무공수훈자다. 이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귀포시청을 찾은 그는 그동안 국가유공자 수당을 저축해 모은 재산을 기부했다.

주 할아버지는 지난달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동홍10통 노인회에 각각 400만원, 1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 원로로서 모범이 되고 있다.

주 할아버지는 “이웃과 나라로부터 도움만 받아왔는데, 코로나19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동안 제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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