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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백악관 새 대변인 매커내니, 이번엔 마이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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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부터 정례 회견 중단… 전임자 이어 '전시용'에 그칠듯

조선일보

미 백악관 새 대변인에 케일리 매커내니(31·사진)가 7일(현지 시각) 임명됐다.

매커내니는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로스쿨을 2017년 졸업했다. 학부 2학년 때인 조지 W 부시 시절 백악관에서 지역 일간지 뉴스를 취합하는 인턴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미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대변인, 트럼프 재선 캠프 대변인 등을 거친 전형적인 '친(親)트럼프파'로 분류된다. 2016년 CNN에 정치 패널로 출연하며 트럼프 눈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나는 트럼프를 위해 싸우는 수많은 금발 소녀 중 한 명"이라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CNN은 "매커내니는 이른바 '트럼프빠'로 케이블TV와 지역뉴스 등에 자주 출연했으며 트럼프 정책을 대놓고 방어했다"고 했다. 매커내니는 지난 2월 폭스채널에 출연해 "테러리즘이 여기(미국)에 발을 못 들이는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도 오지 못할 것"이라며 "끔찍했던 오바마 시절에 비하면 (지금이) 기운이 나지 않는가"라고 했다.

매커내니는 트럼프 행정부의 네 번째 대변인이다. 직전 전임자 스테퍼니 그리셤(43)은 재임 9개월간 단 한 번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트럼프 백악관 두 번째 대변인인 세라 샌더스(37)는 약 2년간 '트럼프의 입'으로 불렸지만, "무례하고 부정확한 언론을 상대하지 말라"는 트럼프의 지시로 2019년 3월부터 정례 기자회견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매커내니가 전임자들처럼 '전시용'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이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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