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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독일, 중국산 마스크 4천만장 수입…코로나19 의료장비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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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시진핑 전화통화 합의…"유사시에도 깨지지 않을 공급망"

연합뉴스

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의료물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와중에 독일이 중국으로부터 수백만장의 마스크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제조업체로부터 고품질의 의료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독일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국적기 루프트한자로 중국에서 마스크를 인도하고 있다. 지난 7일 800만장이 넘는 마스크가 뮌헨에 도착했고, 매일 마스크를 실어날라 이번 주까지 총 4천만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중국산 마스크 품질에 문제가 있다며 리콜하는 일을 의식한 듯 중국 정부는 메르켈 총리와 시 주석의 통화 이후 독일 측에 믿을만한 제조업체 명단을 넘겼다고 한다.

정부 대변인은 "이 공급망은 유사시에도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초기 거래는 마스크 등 보호장비 수입에 관련된 것이었으나, 필요하다면 다른 의료장비로 거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의 마스크 공급계약 체결은 독일과 프랑스가 중국에서 수입해오려던 마스크를 미국이 웃돈을 얹어 가로채 갔다는 비난이 나온 이후에 이뤄졌다. 미국 측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11만3천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2천349명으로 집계됐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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