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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담배연기로도 코로나19 감염될까…궐련보다는 액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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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포함하면서 애연가들도 긴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확진자와 흡연실과 같은 밀폐 공간에서 함께 담배를 피웠다면 상대방이 내뿜는 담배 연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걸까.

9일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로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단 코로나19는 초기부터 바이러스 전파력이 크고, 비말(침방울)뿐만 아니라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도 전파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2003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특별히 더 높다고 보고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궐련과 달리 에어로졸을 내뿜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궐련과 마찬가지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내뿜는 에어로졸에서 바이러스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는 진행된 게 없지만, 신종 감염병인 만큼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특히 흡연실과 같은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가 쉽게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에어로졸에 의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한 상황"이라며 "에어로졸을 내뿜는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에어로졸을 노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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