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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코로나19, 따뜻해져도 사라지지 않을 듯"…美국립과학원,백악관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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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개입 없이 바이러스 없어지지 않아"

"호주, 이란 등 '여름'인 국가서도 확산일로" 지적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NAS)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기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날씨가 따뜻해지면 4월께 기적적으로 (바이러스가) 물러날 것"이라는 발언에 반박하면서다. 사진은 이날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브리핑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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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국립과학원(NAS)원이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기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날씨가 따뜻해지면 4월께 기적적으로 (바이러스가) 물러날 것"이라는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위원회는 "코로나19가 추운 환경에서 날씨가 따뜻할 때보다 빠르게 확산된다는 (과학적) 자료는 혼재된 상태"라며 "그러나 (평균 기온이 높은 국가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면역력을 지닌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위원회는 "주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낮다는 증거가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면역력을 지닌 이들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중보건의 개입없이 확산 수준이 빠르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호주나 이란 등 현재 '여름' 기후인 국가에서도 급속한 바이러스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습도나 기온의 상승만으로 확진자 감소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도 확진자 한 명이 2명 이상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한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켈빈 드로그마이어 실장에 전달됐다.

NAS는 과학기술발전과 공공복지의 증진을 목적으로 1863년 설립된 기관이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에 뛰어난 업적이 있는 과학과 공학 분야의 학자들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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