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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트럼프 "확산 감소시 국가·경제 정상화"…WHO 또 공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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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HO에 "정치화하는 것은 당신" 재반박

폼페이오 "WHO 리더십 교체 언급할 때는 아니야"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하강 국면에 국가 및 경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면서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경제 재개방(정상화) 시기와 관련해 "경사면(확산 곡선)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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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하강 국면에 국가 및 경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면서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경제 재개방(정상화) 시기와 관련해 "경사면(확산 곡선)이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을 때(감소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수 있고 영향이 덜한 지역부터 할 수 있다"며 "빅뱅처럼 또는 대부분의 지역을 정상화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모든 일이 (한꺼번에)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크게(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며 "그러나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시점과 관련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결정할 것"이라며 "그 회의는 곧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필수 업무 인력에 대한 자가격리 기준을 완화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무증상일 경우 업무에 복귀해도 된다"며 "이는 응급 의료요원, 의료업계 종사자, 식품업체 직원 등 필수 업종 근로자 부족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유지해야 하고 사업장은 청소와 공기 순환 등에 신경써야 한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귀가 조치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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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발언 중인 모습. 왼쪽 부터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다. 가장 오른쪽은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 장관.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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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TF팀이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확산 지역이 안정화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TF 내에서 정상화 틀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TF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하원의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가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조만간 이와 관련한 지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알렸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각각 브리핑을 하고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이 초기 안정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도 민주당과의 화상브리핑에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화하는 틀을 개발하고 있다"며 "며칠 내에 사회를 정상화하는 더 많은 지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간표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한 민주당 의원도 폴리티코에 "정상화 틀을 논의하고 있을 뿐, 곧 시행하는 것을 시시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F팀은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등이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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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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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비판한데 대해 "정치화하는 것은 바로 당신"이라고 재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가 정치를 언급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우리(미국)는 (WHO에) 4억5000만 달러를 쓰고 중국은 4200만 달러를 쓰는데 모든 것이 중국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것은 옳지 않다, 공평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WHO가 정확한 분석을 했다면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적었을 것"이라며 "제대로 분석했다면 그가 국민을 섬기는 의무를 더 잘 수행했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우리의 임무는 우리의 자원이 미 국민과 세계를 대표해 전달되지 않아야 할 곳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WHO 지원 중단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WHO 리더십 교체를 언급할 때는 아니다"며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퇴 압박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WHO 책임론을 주장하며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자신들이 취한 조치를 나열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삼지 말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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