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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진단시간 20분대로 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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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엠모니터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왼쪽)와 진단 장비. [사진 제공 =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엠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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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연구진이 '코로나19' 진단 시간을 기존 4~6시간에서 20분대로 줄일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했다. 진단 장비 비용도 5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특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엠모니터에 제공하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하는 과정에서 장비를 섭씨 90도로 높였다 60도로 낮추는 과정을 40회 반복해야 했다. 전처리 과정을 포함해 진단에 4~6시간이 걸린 이유다. 또 진단시약 제작을 위해 5000만원대 고가의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엠모니터의 진단키트는 60도에서도 유전자를 증폭할 수 있는 '등온 증폭기술' 덕분에 현장에서 20~30분 내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고가의 온도 조절 기능이 필요 없는 만큼 장비 비용도 100만원 이하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엠모니터는 이번에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현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 중이다. 전효성 엠모니터 대표는 "DGIST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현장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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