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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중국 4월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 '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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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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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68%가 '무증상 감염자'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정부가 무증상 감염자 발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4월7일까지 보고된 신규 확진자 885명 중 601명은 기침·발열 등 눈에 띄는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체 무증상 감염자 중 절반에 가까운 279명이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8일(신규 확진 199명 중 137명 무증상) 수치를 합해도 비율은 68%로 같았다.

홍콩대 레오 푼 릿만 교수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엔 관련 통계가 너무 작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무증상 환자들이 사전 증상과 전염성이 있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여전히 국내에서 전염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 따라서 이 환자들은 격리 상태로 치료해야 하고,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증상 감염자를 공식 집계에 포함할 지 여부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은 이들을 확진자로 분류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증상이 있는 경우만 환자로 집어넣는다.

이에 무증상 감염자가 '침묵의 운반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한대 중난병원의 양지옹 교수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헬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한에서만 약 1만~2만명의 무증상 환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우한 봉쇄 해제를 계기로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 교수는 "지금 당장은 무증상 환자의 전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전염성이 있다"며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3월30일~4월4일) 신규 확진자의 25%가 무증상이었다고 밝혔고, 홍콩 역시 7일까지 보고된 확진자 936명 중 16%에 해당하는 155명이 증상이 없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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