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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4·15 격전지]중부3군 방송토론서 검·경 출신 자존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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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선 후보 "공수처법 만든 이유는 검찰 부정 때문"

경대수 후보 "조국 사태 봤을 때 공수처 제대로 가겠나"

뉴스1

9일 충북 중부3군선거구 후보자가 방송토론에서 열띤 공방을 펼쳤다. 왼쪽부터 민주당 임호선 후보, 통합당 경대수 후보.2020.4.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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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김정수 기자 = 9일 검·경 출신 대결로 관심이 높은 4·15 총선 중부3군선거구(증평·진천·음성) 후보들이 방송토론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다.

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가 참석했다.

양 후보는 "철도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중부내륙선철도 지선 연결과 수도권내륙선 혁신도시 연결을 위해 올해 4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충북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수익성 있는 공공기관을 다수 유치하겠다"는 말로 동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주도권 토론에서는 경찰과 검찰 출신 인사들의 자존심이 제대로 충돌했다.

경 후보는 임 후보에게 "경찰 개혁을 위해 총선에 임한다 했는데, 현직 경찰 고위직으로 있을 때 개혁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았냐"면서 "개혁한다면서 왜 울산시장 수사는 아무 말도 없었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임 후보는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에 경찰권이 제2의 검찰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울산 상황은 수사상황이기 때문에 입장을 표명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경 후보는 "임 후보 음성지역 공약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주요 공약을 순서도 안 바꾸고 그대로 옮겨 놓은거다"라며 "공약 표절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캡 구축'이란 공약도 있는데 오타까지 똑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 후보는 "임 후보가 방송 토론에 나오지 않는다고 현역 의원의 '갑질'이라 했는데, 경선 중인 사람을 토론에 나오라고 하는 게 '갑질'이고 자기 알릴 기회 달라고 떼쓰는 거다"라고 했다.

임 후보는 "지난해 연말까지 경찰청에서 사건에 전념해 공약 개발에 시간이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했다"면서 "각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담아 공약으로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경 후보에게 "IDS홀딩스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면서 "창립기념행사에 축하 동영상을 보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있으니 도의적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경 후보는 "언론에 여러차례 보도된 것처럼 고향 초등학교 선배가 사무실로 찾아와 회사 창립 기념식에 덕담해달라 해서 스마트폰으로 13초짜리 동영상 찍어 준 게 6년 전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아무것도 없다'라고 결론 났으니 이대로 다니는 거다"라며 "개소식에는 당시 민주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축하 화환도 있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다렸다는 듯 임 후보는 경 후보에게 "청주 상당구 토론과정에서 통합당 윤갑근 후보가 다수당이 된다면 공수처법을 백지화한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냐"고 물었다.

경 후보는 "공수처법이든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이든 여당이 밀어붙이는 등 국정운영 자체가 문제"라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민주당 혼자서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검·경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법을 만든 이유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검찰 부정 때문"이라고 했고, 경 후보는 "조국 사태 등을 비춰봤을 때 과연 공수처가 제대로 굴러가겠나"라고 공방을 펼쳤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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