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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오규석 기장군수 “감염원 통계, 지역사회·해외입국 분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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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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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 발생은 뚜렷하게 안정세를 찾아가는 반면 해외 유입 사례는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감염원 통계를 지역사회 발생과 해외입국을 분리해서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감염원이 환자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차별을 둬선 안되지만, 지역사회 발생의 경우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대문에 2차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9일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국민들이 코로나19 안심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통계와 해외입국 감염 통계를 분리해서 알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부산 기장군에는 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기장군 정관읍에 주소지를 둔 25세 여성으로, 지난 5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정관읍 자택에서 머무르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군 감염병 방역단은 현장에 출동해 확진자의 거주지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집중방역을 펼쳤 다.

현재까지 기장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명이지만, 이들 모두 해외 입국자다. 즉 기장군은 아직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이날 오전 오 군수는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원별 통계를 구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면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다”면서 “현장에서 만나본 주민들은 지역사회 감염과 해외입국 감염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의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진환자 통계 현황에서는 확진자 총 누적 수로 알려주고 있어 상세자료를 확인해야만 지역사회 감염인지 해외입국 감염인지 알 수 있다”며 “현재까지 지역 발생 확진자 0명을 사수하고 있는 청정 기장군으로서는 억울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부에서는 지금이라도 홈페이지 지역사회 감염 통계와 해외입국 감염 통계를 국민들이 한눈에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아예 따로 분리해서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어느 지역을 안심하고 방문해도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이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16만 7000명 기장군민과 지역경제에 대한 정부의 칭찬과 보답이 아니겠나”고 덫붙였다.
실제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확진자가 방문한 가게들은 임시 휴업을 하거나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특히 최근 부산은 17일째 지역사회 감염자 0명이다. 그런 만큼 각 기초단체는 방역활동을 유지하는 한편 지역 경기부양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기장군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전국 최초로 7만여 모든 세대에게 마스크 15매씩, 손소독제 1병씩을 무상 배포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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