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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규 확진자 줄었지만…"조용한 전파 시기 아닐까 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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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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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서울 강남 일대 번화가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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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39명에 그치면서 최근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금이 '조용한 전파의 시기'일 수 있다며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현재 자가격리자들은 사전투표 대신 본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나흘째 확진자 50명 안팎…유흥시설 감염사례 이어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9명 증가한 1만423명을 기록했다.

최근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5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6일과 7일은 각각 47명, 8일은 53명이 추가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날로 8일째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47.7%(564명)가 해외유입 사례로 나타났다. 이중 국내에서 해외 입국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는 134명으로 가족이 56.7%, 친구 및 지인이 20%, 업무 직장동료가 14.2%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해외유입 확진자는 86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3%다.

서울 서초구 칵테일바 '리퀴드소울'과 경기 평택시 와인바 '언와인드'에서 각각 4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장소 특성상 유흥시설에서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활절·사전투표 등 큰 행사 여럿…"조용한 시기 아닌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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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둔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다목적복지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투표소 내부를 소독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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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부활절과 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이번 주말은 부활절이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경우 언제든지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 들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주신 결과"라면서도 "이 시기가 조용한 전파의 시기가 아닌가 하고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자가격리자들은 10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 대신 본 투표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달 7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자가격리자는 4만9064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자가격리자는 사전투표는 못 하고 본 투표를 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자가격리자가 감염예방수칙을 적용해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14개 생활치료센터에 임시 투표소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격리자 약 900명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완치 후 재확진 사례 74명…완치 후 자가격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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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뉴시스(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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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격리해제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74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과 관련 전문가들은 이 사례들에 대해 바이러스 재활성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혁민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검사에서 측정할 수 있는 수치 이하로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재활성화 경우가 있다"며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사람 중 면역력이 완전하게 생기지 않는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재활성화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러 가지 다른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퇴원 이후 생기는 경우에도 재활성화가 가능하다"며 "바이러스 재활성화 관련 문제는 바이러스의 특성과 환자의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합쳐져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재확진 사례의 역학적·임상적 특징을 조사하는 한편 완치판정 뒤 2주간 강제적인 자가격리를 시행할지 검토하고 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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