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공공 배달 앱 개발 나선 경기도, 군산시 '배달의 명수'와 협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강임준 군산시장 수원에서 협약

기술 자문, 상표 무상사용 등 협력관계 구축

국내 최대 배달 앱 ‘배달의 민족’에 맞서 독자적으로 공공 배달 앱 개발 방침을 밝힌 경기도가 ‘배달의 명수’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전북 군산시와 손을 잡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은 9일 경기도청에서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 기술 자문 및 상표 무상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 간의 협약서에는 공공 배달 앱 기술 자문, 상표 무상사용에 관한 행정 지원,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 협력사항을 담았다.
조선일보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9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배달의 명수' 활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기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와 군산시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군산시 ‘배달의 명수’의 기술을 이전받고, 상표를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배달의 명수’ 앱 도입을 원하는 다른 광역자치단체에도 관련 기술자문과 상표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체계 변경과 관련해 독과점 횡포를 제기하며 민관 합동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달 앱의 매출과 비용, 수익기반, 지방세 납부 여부 등을 조사한 후 실제 조사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배달의 민족에 대한 세무조사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배달의 명수’라는 공공 배달 앱이 우리나라 배달 시장 혁신의 새로운 단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지역화폐 유통망과 데이터, 기술 등 공적 인프라와 역량을 경기도가 투자하고, 앱 개발과 운영은 민간에게 맡겨 민간과 공공의 장점을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배달의 명수’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처럼 지역 물품 거래는 물론 숙박업소 예약까지 처리할 수 있게 구성해 군산의 자립을 튼튼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사용을 원하는 자치단체가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권상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