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글로벌호크 2대 이달 중 순차 도입 예정
지난 7일 초청토론회에서 도 후보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며 마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서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뉴시스 |
예비역 장성 출신 정회원 900여 명과 일반 시민·예비역 군인 등 명예회원 800여 명으로 구성된 대수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횟수와 사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발사 자체가 UN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으로 유엔 제재 대상이며, 국제법을 무시한 범죄”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런 도 후보의 발언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안보 실패를 감추기 위한 망언이자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수장은 “남북한의 미사일을 비교하는 것은 강도가 지닌 칼과 가정에 비치된 칼을 비교하는 정도의 무식한 소치이자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망국적 발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대수장은 “북한이 미사일과 방사포 4종 세트로 혼합해 공격해오는 상황에 대비해 우리의 방어능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군은 전략무기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2·3호기를 이르면 이달 중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해 말 1호기에 이어 이번 2·3호기 한국 도착 장면도 비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주한 미국대사관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글로벌호크의 한국 도착을 알리려 했으나 한국 국방부가 난색을 표명해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전략무기 도입과 관련해 군이 북한의 반발을 의식,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전략자산이나 작전계획 같은 것을 불쑥불쑥 보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글로벌 호크 4대가 국내 들어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로 예정돼 있던 사안이 아니냐. 관련한 부대가 만들어지면 그때 공개하겠다. 1대씩 올 때마다 기사화하는 것도 좀 피곤한 일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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