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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천정배 "민주당 싹쓸이 막아달라"…3천배 유세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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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천정배 민생당 광주 서구을 후보가 9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사거리에서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 후보는 이날부터 '3000배 유세'에 돌입했다. 2020.4.9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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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호남 정치를 대표하는 6선의 천정배 후보(서구을)가 9일부터 '3000배 유세'에 돌입했다.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싹쓸이'를 막아 달라는 간절한 읍소였다.

천정배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염주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천 후보는 '호남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민생당의 역할'을 강조한 뒤 길바닥에 방석 2개를 깔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

천 후보 유세차량에서는 "(민생당과 민주당은) 원래 하나인데 당 이름이 무엇이 중요하냐"는 내용을 내보냈다.

"천정배, 파이팅!"

한 운전자는 차창을 열고 천 후보를 응원했고,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천 후보를 향해 박수를 치는 시민 모습도 보였다.

천 후보는 약 15분 동안 200배 정도 절을 한 뒤 다음 유세장소로 이동했다.

벤치에 앉아 천 후보를 지켜보던 김모씨(60)는 "'고등어를 옮길 때 메기 한 마리를 넣으면 폐사율이 급감한다'는 말이 있다"며 "저런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 잡은 물고기를 누가 신경쓰겠느냐. 민주당 일색일 때보다 국민의당이 국회 진출하면서 예산이 많이 늘었다"고 덧붙이며 "천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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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생당 광주 서구을 후보가 9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사거리에서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 후보는 이날부터 '3000배 유세'에 돌입했다. 2020.4.9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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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의 '읍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민도 있었다.

좌판을 펼쳐놓고 잡곡류를 팔던 또 다른 김모씨(64)는 "남의 당 사람(이낙연)을 대통령으로 언급할 필요 없이 시민들이 필요한 것을 파고들었어야 했다"며 "주민 모두가 천 후보가 유명하고 똑똑한 걸 알지만, 지금은 절할 때가 아니라 얼굴 맞대면서 손 한 번 잡아주고 이야기를 들을 때"라고 이야기했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민주당 후보(양향자)가 이번에 지지율이 높은 것은 좋은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손쉽게 당선된 민주당 시·구의원들이 선거가 끝나자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풍암동 대주사거리에서 '3000배 유세'를 시작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만은 막고 이번 총선을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출발점으로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향자 민주당 후보에게 뒤져 7선에 '빨간불'이 켜진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장 잘 뒷받침할 국회의원, 2년 뒤 대선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집권을 막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사람, 광주 발전과 서구 발전을 이룰 경륜과 힘을 가진 사람, 호남의 대도약을 이룰 호남 대통령을 만들 사람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호남 대통령은 호남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지금 우리 호남은 DJ 이후 25년 만에 호남 대통령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싹쓸이는 호남 대통령 만들 기회마저 날려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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