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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원격수업` 학원 가서 보는 中3·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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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온라인 개학 ◆

전국 고3·중3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 9일 일선 교육 현장에선 혼선과 부작용이 속출했다. 오는 16일에는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을 통해 새 학기를 맞는 만큼 운영 초반에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취지에 따라 등교 수업이 아닌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는데도 적잖은 학생들은 학원이나 스터디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 원격 수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수도권 일대 일부 학원들은 학생들이 학교 원격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새벽부터 문을 열었다.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에 오겠다고 연락온 학생들이 많아서 자습실과 강의실을 열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한 사설학원 측은 "특히 맞벌이 부부들 불안이 큰 만큼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관리해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매일경제가 방문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한 스터디 카페에는 고등학생 여러 명이 본인 자리 앞에 스마트 전자기기를 켜놓은 채 학교 원격 수업을 시청하고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당국 측은 "학교 원격 수업을 집이 아닌 학원에서 듣는다는 건 당초 거리 두기 방침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불쾌감을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서울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14.9%에 그쳤다.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서초는 8.2%에 불과했다.

[고민서 기자 / 박윤균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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