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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신평 "두산 계열사, 강도높은 자구책 없으면 신용등급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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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1.5조 이상 차입금 감축해야"

뉴스1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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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계열사가 강도높은 자구안이나 실적의 반전이 없으면 신용등급의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9일 열린 '2020 KIS 웹캐스트:두산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에서 "그룹의 자구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의미 있는 성과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들어 한신평은 두산중공업(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바꿨으며, 두산건설(BB-)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등급 하향 압력 완화를 위해서는 1조5000억원 이상의 차입금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분기 만기가 오는 두산중공업의 시장성 차입금은 총 1조8879억원에 달한다.

정 연구원은 "국내 탈원전·탈석탄 정책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친환경 기조로 불리한 수주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진한 현금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무상환 능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국책은행의 1조원 규모 한도 여신제공으로 당면한 유동성 위험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단기화된 차입구조와 저하된 자금조달능력, 경색된 자본시장을 감안하면 유동성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단기간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안 실행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두산건설에 대해서는 "2018년에는 잠재부실 현실화로 실적 악화를 겪었으나,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다만 열악한 재무 대응력과 높은 차환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차입금 순상환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지주회사인 두산 역시 계열사 지원으로 부진한 현금흐름이 이어져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Δ주요 계열사별 사업과 재무현황 Δ그룹의 자구계획과 지원능력 Δ유동성 대응과정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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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계열사 모니터링 포인트. (한국신용평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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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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