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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영상] 코로나19 개학 첫 인사 "건강히 잘 지내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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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날...댓글로 소통하며 수업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김동은 인턴기자 = "14번 이00 학생"
"네"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새 학기 소감) 한 마디 부탁해요"
"건강히 잘 지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새학기 첫 수업, 학생들은 여느 때처럼 첫 인사를 나눴다. 다만 서로의 얼굴이 아닌 화면을 바라봤다.

9일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는 선생님들도 처음 맞는 '온라인 개학'으로 분주했다.

오전 8시30분께 미리 촬영한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 영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이 시작됐다. 영상이 끝난 뒤 3학년 7반 조광호 담임 교사는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출석을 확인하고 안부를 물었다.

학생들은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실제로) 뵙고 싶다" "학교에 가고 싶다" 등 화면 속에서 만나게 된 아쉬움을 전했다.

개학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실시간 원거리 수업이 시작됐다. 댓글은 중요한 소통창구가 됐다. 선생님이 출석 확인용 게시물을 올리면 학생들은 댓글로 수업에 참여했다는 걸 알렸다.

그림 그리는 학생 사이로 돌아다니던 미술 선생님도 모니터 앞에 앉았다. 학생들은 수업 영상을 본 후 자신의 그림을 온라인에 업로드했다.

선생님은 개개인의 그림을 보고 "색이 현란해서 강조돼 보이는데 영상 내용을 참고해서 유채색과 무채색의 대비를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등 평가를 비공개 댓글로 알려줬다.

세계사를 가르치는 이종대 교사는 빈 강의실에서 스마트 폰으로 강의를 녹화했다.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그린 서로 다른 두 그림을 가지고 '같은 사건, 다른 해석'이라는 주제를 설명했다.

이 교사는 "첫 수업이기 때문에 제 얼굴을 보여주고 소개도 한 다음에 수업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중·고교가 이날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에서 세계사 교사가 오는 16일에 개학하는 2학년 학생들을 위한 동영상 수업을 촬영하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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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s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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