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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오늘 저녁, 치킨에 와인 한잔 어때?".. 홈술 문화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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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홈술, 이젠 와인으로 즐기자-치킨과 와인

파이낸셜뉴스

BHC 치킨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뿌링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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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치킨은 우리나라 국민이 정말 많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배달음식입니다. 치킨은 짭쪼름한 소스가 일품인 간장치킨, 매콤달콤한 양념치킨, 바삭하게 씹히는 질감이 좋은 후라이드 치킨 등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치킨을 떠올릴때면 늘 함께 생각나는 것이 맥주입니다. 톡쏘는 기포와 쌉싸레한 맛은 치킨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죠. 그런데 이 치킨이 와인하고도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는 것을 아시나요. 묵직한 레드와인이나 쇼비뇽블랑 등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을 치킨 소스에 맞춰 잘 매치하면 입속의 느끼함을 싹 걷어주고 치킨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퇴근하면서 치킨 배달을 주문한 후 근처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비싸지 않은 와인을 사서 집에 들어가보세요. 치킨 맛도 집안 분위기도 우아해지는 것을 느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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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향의 간장치킨엔 묵직한 레드와인을
간장치킨은 얇은 튀김옷에 짭짤한 소스가 묻어있는게 특징입니다. 간장치킨에 묵직한 레드 와인을 곁들여보세요. 아주 잘 어울립니다. 타닌을 즐기는 편이라면 진하고 향이 좋은 까베르네 소비뇽이 좋습니다. 신선한 과즙과 카시스 향이 입안을 정돈시켜 주고 와인의 타닌은 입속의 짭쪼름한 맛과 만나 타닌이 더 묵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넘쳐나지만 최근 깜짝 할인 판매를 통해 가격이 낮아진 와인을 집어들면 기쁨도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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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카스 까베르네 소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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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산 레드와인 칠카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요즘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실속있는 와인입니다. 가격대가 1만원대로 저렴하지만 품질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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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차이 토로가 생산하는 그랑 리제르바 시리즈. 왼쪽 세번째가 까르미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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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드러운 타닌과 신선한 과즙이 일품인 칠레의 까르미네르 와인도 간장치킨과 아주 환상적인 궁합을 보입니다. 콘차이토르 그랑리제르바 까르미네르는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와인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맛있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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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양념치킨엔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이 최고
고추장과 마늘을 베이스로 한 소스가 자극적인 양념치킨은 정말 중독성이 강합니다. 매운 맛에 입속은 얼얼한데 달치근한 맛에 손이 계속 갑니다. 양념치킨에 스파클링 와인이나 새콤달콤한 무스카또 와인을 매치해보세요. 스파클링 와인은 입속을 덮고 있는 강한 양념을 말끔하게 헹궈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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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테로 피노 샤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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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푸만테인 산테로 피노 샤르도네는 1만원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또 좀 더 좋은 날에 고급스런 스파클링 와인을 매치하고 싶다면 프랑스 샴페인 파이퍼하이직 뀌베브뤼를 올려보세요. 6만원대로 몸집이 무겁지만 아주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간의 기포와 달달한 맛과 향을 가진 이탈리아 화이트와인 무스카또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와인 속에 녹아있는 적당한 양의 기포가 입안 구석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입속에 복숭아, 자두같은 향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간치아 와인은 대형마트 등에서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베스트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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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치킨과 쇼비뇽 블랑 와인은 최고의 궁합
소금과 후추 등으로 밑간을 한 후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내는 후라이드 치킨은 오롯이 닭고기의 고소한 맛을 느끼기에 좋은 메뉴입니다. 하지만 튀김옷에 배인 기름 맛은 자칫 느끼함에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차갑게 해 둔 쇼비뇽 블랑 와인을 꺼내보세요. 쇼비뇽 블랑은 바스락 거릴 정도로 강한 산도와 가벼운 질감, 그윽한 꽃향이 특징인 와인으로 입속의 기름기를 정말 개운하게 씻어줍니다. 와인을 삼키고 난 후 입속에는 꽃향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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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베이 쇼비뇽 블랑.


뉴질랜드 산 오이스터베이 쇼비뇽 블랑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주요 백화점 등에서 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훨씬 낮은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롱클라우드 리저브 쇼비뇽 블랑도 아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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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두 스파클링.


칠레의 푸두 스파클링은 정말 탁월한 궁합을 보입니다. 쇼비뇽 블랑 품종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으로 여름철에 아주 차갑게 즐기면 맛과 향에 청량감까지 완벽하게 매치됩니다. 1만원대에 주요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의 가성비 좋은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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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생활 백서>
최근 들어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와인코너를 가보면 젊은 층은 물론이고 은퇴한 중장년층 부부들도 참 많습니다. 와인매장 매니저가 추천하는 와인 설명을 듣고는 주저없이 와인을 몇병씩 카트에 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만큼 이제 막 와인을 접하기 시작했거나 와인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죠. 불과 수년전만해도 일반인에게 와인은 "어려운 술", "도구가 많이 필요한 술", "맛보다는 멋으로 먹는 술", "특별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먹는 술"이라는 생각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제 와인은 "그냥 맛있는 술"로 어느새 우리곁에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사실 와인은 정말 향기롭고 맛있는 술입니다. 그냥 편하게 코르크(스크류)를 열고 잔에 따라 향을 즐기며 맛있게 먹으면 되는 술입니다. 와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술이지만 음식과 잘 매치하면 음식도 술도 그 맛이 더 좋아집니다. 또 와인에 얽힌 상식을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와인의 또 다른 맛을 알게 됩니다.

매주 연재되는 와인생활 백서 코너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와인이라는 술에 대해 가지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보다 슬기롭고 즐거운 와인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게됩니다. 이를 통해 와인이라는 술이 얼마나 향기롭고, 맛있고, 재미있는 술인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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