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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코로나 뉴노멀]⑧집콕 어린이가 만든 시청률 1%…"편성표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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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TV,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청률 1%대로 껑충

SK브로드밴드 IPTV 키즈콘텐츠 시청량…전년比 4.3배

[편집자주]두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트와 백화점 대신 온라인몰과 편의점으로 몰렸다. 수요는 온라인으로 쏠렸고, 소비자는 대형마트가 아닌 편의점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회의는 물론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뉴스1>은 코로나19로 급부상하고 있는 '뉴노멀'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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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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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김정현 기자,최동현 기자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A씨는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 2명과 집콕족(族)이 됐다. 아이들은 최근 재능TV, 대교어린이TV 등을 비롯한 어린이 케이블 방송에 빠져 있다.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싶지만 가뜩이나 집콕족 생활로 답답해 하는 터라 쉽지 않다. 또 어떻게 알았는지 리모컨으로 막 돌리면서 IPTV에서 VOD서비스로 뽀로로를 보기 시작했다.

실제 재능교육이 운영하는 재능TV는 최근 시청률이 1%가 넘었다. 어린이 전문 채널의 평균 시청률이 0%대임을 고려할 때, 1%가 넘는 시청률이 나오면 이른바 '대박'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TV 앞에 모인 어린이 시청자들이 재능TV의 편성표까지 바꿔놨다.

특히 오전 시간대 변화가 눈에 띈다. 원래 오전 시간대는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이른바 '취약 시간대'였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제2의 황금시간대로 탈바꿈했다. 원래 어린이 방송 채널에서 황금 시간대는 통상적으로 오후 7시 전후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 시청자들이 집에서 재능TV를 많이 시청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시청률이 낮았던 오전 시간대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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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TV '알려줘요 약사삼촌' (재능TV제공) © 뉴스1


재능TV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 프로그램 편성도 조정했다. 그동안 재능TV의 오전 콘텐츠는 '학부모 중심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학부모들이 학습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다.

그러나 재능TV는 최근 3주 전부터 '영유아 중심 프로그램'을 전진 편성했다. 또 프로그램 시간도 바꿨다. 원래는 성인에 맞춰 1시간 단위로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영유아들이 보기 편하게 30분 단위로 쪼개서 편성했다.

또 재능TV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도움 될 Δ건강 문제를 쉽게 다룬 '알려줘요 약사삼촌' Δ부모님과 함께 클레이를 만들 수 있는 '봄다방의 클레이 세상' Δ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물건으로 재미있게 만들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칸나랑 뚝딱뚝딱' 등 3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대교어린이TV도 특별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어린이 시청자들의 눈 높이 맞추기위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대교는 코로나 19 이후 Δ히스토리AR Δ주니의 뉴욕 일기 등 대교어린이TV 자체 제작 콘텐츠를 비롯해 Δ한자똑똑 Δ스쿨수학 Δ눈높이한국사 등 눈높이 교육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이 밖에도 대교어린이TV는 국가 전염병 예방수칙을 담은 특별 콘텐츠 및 안내사항을 프로그램의 자막과 스크롤 등으로 실시간으로 제공 중이다.

대교 관계자는 "신학기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하게 됐다"고 코로나19 특별 편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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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대교어린이TV)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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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뿐만 아니라 IPTV 업계에서도 키즈 콘텐츠 주문형비디오(VOD)의 소비량·소비시간도 크게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3월 키즈콘텐츠 시청량이 지난 1, 2월과 비교해서는 82%, 전년동기 대비로는 4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KT 역시 올해 3월 키즈콘텐츠 시청량이 지난 1~2월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25% 가까이 늘었다. KT 관계자는 "기존 자사 IPTV 콘텐츠 이용량 1위가 키즈 콘텐츠고, 2위가 뮤직비디오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3월은 특히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뽀로로, 핑크퐁 율동동요와 애니메이션과 영어 콘텐츠, 생활습관 콘텐츠의 인기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U+아이들나라'를 운영하는 LG유플러스의 IPTV에서도 올해 3월 키즈콘텐츠 시청량이 지난 1, 2월 대비 20~2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0% 증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래 개학 시즌인 3월엔 키즈 콘텐츠의 이용량이 낮은 편인데, 올해 3월에는 개학이 미뤄지면서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U+아이들나라에서는 이에 맞춰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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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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