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서 총선 후보 사퇴 및 장경태 지지 기자회견
"주민 추천후보로 나선 지난 3주 행복…명예도 회복"
"불확실성에 몸 던질 수 없어…민주당 지지 약속 지킬 것"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무소속 후보(왼쪽)가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장경태 더물어민주당 후보(오른쪽)를 지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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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추천후보로 나선 지난 3주간은 너무 행복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2018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확정되고 동대문을 선거구가 청년경선 지역구로 묶이자 탈당해 지난달 26일부터 무소속으로 후보로 선거운동을 진행해왔다.
민 후보는 “동대문에서 화제는 단연코 민병두 였다. 연민과 동정, 애틋함과 억울함을 가는 곳마다 표현해 주셨다”며 “그러나 보이지 않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범여권 후보가 부딪히는 벽도 높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며 “저는 3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애초에 주민추천후보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다”며 “만약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한 바가 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 기회는 불공정했지만 과정은 아름다웠고 결과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한 장경태 후보는 민 후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하신 민 의원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는 장 후보를 비롯해 △이혜훈 미래통합당 △김종민 민생당 △박경희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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