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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펜스 부통령, 파우치 등 보건 관리들 CNN 출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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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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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 소장 등 공중보건 고위 관리들의 CNN 방송 출연을 금지시켰다.

9일 CNBC에 따르면 CNN은 최근 한달간 타운홀 프로그램에 파우치 소장을 초대해 산제이 굽타 의학전문 기자와 함께 토론하도록 해왔다. 하지만 지난주 펜스 부통령 측은 9일 파우치 소장이 타운홀에 출연토록 해달라는 CNN의 요청을 거부했다.

펜스 부통령 측은 코로나 관련 백악관 뉴스 브리핑을 CNN이 전체 방송한다면 이들의 출연금지를 풀겠다고 밝혔다. CNN이 코로나19 뉴스 브리핑을 대통령이 주도하는 초반만 방송하고 이들 전문가들이 나오는 뒷부분을 방송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있은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 다음에 대통령이 부통령과 전문가들을 단상으로 불러들이는 순서로 진행된다.

파우치 소장이나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등 전문가들은 이 때 보고하거나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CNN은 이 부분은 빼고 스튜디오 내 앵커에게 화면을 돌려 이야기를 이어가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 조치는 뉴스 방송사들이 2시간 이상 길어지기도 하는 백악관의 브리핑을 매일 생방송으로 보내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언론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을 공격하고 입증되지 않는 치료법이나 약을 선전하는 등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데 이 브리핑을 이용하고 있는 점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CNN과 백악관은 그간 갈등을 빚어왔다. 2018년에는 대통령에게 공격적으로 질문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백악관 측이 CNN 출입기자의 출입증을 취소하기도 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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