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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멕시코시티, 귀향민· 노숙자에 "찾아가는 코로나대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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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5명씩 설득..600여명 쉼터 입소

하루 65명씩 설득..10~12명 쉼터로 입소

2450명에게 방역 패키지 나눠줘

뉴시스

[멕시코시티=AP/뉴시스]1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ATM 기기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줄 서 있다.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방안으로 ‘비필수 활동’에 대한 억제를 확대하고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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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 시티 당국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이동금지를 선언한 상황에서 귀향민이나 노숙인들을 향해 "찾아가는 대응팀"을 파견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멕시코시티의 알문데나 오세호 사회복지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거리에 노숙하는 사람들을 없애고 이들을 집안에 숙박시켜서 살아남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아직 비교적 적은 수의 확진자가 나온 나라여서 인구가 1억2500만명인데도 이제 겨우 1만6700여명이 검사를 마쳤을 뿐이다. 연방정부는 이에 따라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확진자들은 단순히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의심을 호소하는 핫라인 전화를 설치했지만 이를 통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청 직원들이 가서 체온계, 소독제, 마스크와 파라세타몰( 해열제) 등을 나눠준다.

지금까지 2450명이 이 혜택을 받았지만 감염 사실을 핫 라인 전화로 신고한 사람의 수는 18만명이 넘는다. 그 가운데에서 250명만이 긴급 의료팀의 방문을 받았고 단 6명만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멕시코시티는 시내 확진자가 855명이라고 밝혔지만 연방 보건부는 최소한 6000명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시청 팀들은 약 2000~4000명으로 추산되는 시내 노숙인들에게 그 동안 크게 확장해 놓은 보호소에 들어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시내에는 700 침상의 수용시설이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곳에는 이미 600명의 노숙자가 들어갔다.

법적으로는 노숙인을 강제로 수용시설에 넣을 수는 없다. 그러나 시 당국은 지금이 보건 비상사태라는 것을 설득해서 평소같으면 하루에 65명을 설득해도 6~7명 뿐에 그치는 노숙자 입소가 요즘은 10~1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900만명에 달하는 모든 시민을 향해 도움이 필요한 노숙자를 신고해 달라고 공지했다. 최근 이를 공지한 와츠앱 사이트에는 더 많은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멕시코는 전국적으로 344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 중 194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감염자도 2만8000명은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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