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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1미터 간격’ 안내따라 투표소 밖까지 긴 줄…대전 사전투표소 점심시간 투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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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대전지역 사전투표소에는 투표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 서구 둔산서로 서구청 지하1층에 마련된 둔산2동 사전투표소에는 점심 시간이 되자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찾은 유권자들이 긴 줄로 늘어섰다.

점심 식사를 하고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등이 많아 지하1층 투표소부터 1층 구청 건물 밖까지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10~20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 투표를 할 수 있었다.

경향신문

10일 대전 서구 둔산2동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서구청 앞에 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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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대기 공간이 비좁을 정도였지만 투표 참여자들은 비교적 ‘물리적 거리두기’를 잘 준수하며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랐다.

구청 1층 복도에서부터 투표소가 있는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시민들은 안내문이 붙어 있는 곳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지하1층으로 내려가자 곧바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열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손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받아 다시 줄을 서야 했다.

투표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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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서구청에 마련된 둔산2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선거사무원이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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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간에는 발열체크 이후 대기 장소가 좁아 1m 간격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기자들의 간격이 좁혀지자 선거사무원은 큰 소리로 “간격을 넓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발열체크 과정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투표소 안에 들어 갈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앞에 임시기표소도 마련해 두고 있었다.

선거사무원은 “아직 발열이 확인돼 임시기표소를 이용한 시민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도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따라 차분히 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소 내에서 별다른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직장인 이모씨(56)는 “아무래도 투표 당일에는 줄도 길게 서고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점심 시간을 이용해 잠깐 투표를 하러 왔는데 오늘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며 “다른 건 크게 다를 게 없는데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하려니 기표 도장을 잡기가 다소 미끄럽고 답답한 게 조금 불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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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서구청에 설치된 둔산2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1미터 간격 유지 안내에 따라 줄을 서 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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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남에서는 최대한 접촉과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사전투표소 출입구를 일반 출입구와 분리해 놓은 곳도 있었다.

천안시 불당동 천안시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의 경우 출근시간과 근무 중에 오가는 공무원이나 민원인과 투표 참여자들이 접촉하지 않게 별도 출입구를 운영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대전지역 사전투표율은 6.01%를 기록했다. 세종은 6.92%, 충남은 6.03%다.

2016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은 대전이 총 12.9%, 세종 16.9%, 충남 12.1%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국회의원 선거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실시되는 만큼 시민들께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위생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분산투표 차원에서라도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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