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서울대병원 마스크 재사용 지침 철회하고 의료진 보호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지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0일 서울대병원이 내린 N95 마스크 재사용 지침을 철회하고 의료진들을 감염위험에서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는 최근 N95 마스크 재사용에 관한 지침을 공지하고 마스크에 부서명과 이름을 매직으로 기록해 물품통에 수집할 것을 지시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의료기관 감염예방·관리 지침’을 보면 N95 마스크는 재사용이 언급돼 있지 않다. 이 마스크는 일회용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의료연대가 서울대병원의 N95 마스크의 수급상황에 대한 문의 당시 “미국에서 3M제품이 수입되지 않아 N95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연대가 중앙사고수습본부 물자관리팀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의료연대는 “서울대병원은 미국에서 3M 제품이 수입되지 않아 마스크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는데, 중앙사고수습본부 확인 결과 N95 마스크를 충분히 확보해 논 상태로 병원에서 신청하는 만큼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N95 마스크 재사용 안정성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커지자 서울대병원은 실험실 환경에서 검증한 해외 문헌 1개를 근거로 제시했다.

의료연대는 “소독 후 재사용 시 안전성은 소독 및 사용 환경에 따라 상이하다. 직접 안전성을 실험한 자료가 아니라면 의료진의 안전을 담보해주지 못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안일한 태도로 의료진의 안전을 심각한 위험에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 측은 "현재까지 재사용은 전혀 없다.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해외 연구 논문 근거로 소독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신청만하면 지급한다는 N95 마스크를 왜 재사용 하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지 모르겠다”며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돼야 환자들의 안전도 보장되는 만큼 마스크 재사용 지침을 당장 철회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