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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강원산불로 눈물흘린 박영선, 1년만 재방문 "이제 웃으시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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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임 첫 공식행보로 산불 현장 찾아 위로·격려

꽃다발로 재방문 환영한 비대위…박 장관 "코로나도 이겨내자"

뉴스1

강원산불 피해를 입은 '진성폐차장'을 방문한 박영선 장관의 지난해 모습(왼쪽)과 올해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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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지난해 여기 왔을때는 완전히 불타서 허허벌판, 폐차만 쌓여 있었습니다. 1년 만에 와보니 새 공장이 된 느낌이네요. 저번에는 제 손을 붙들고 우셨는데 오늘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시니 그게 제일 좋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을 1년 만에 다시 방문해 주민들의 상처 받은 마음을 어루만졌다.

박 장관은 지난해 4월8일 제2대 중기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튿날 첫 외부일정으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으로 달려갔다. 노란색 민방위 점퍼를 입고 피해지역을 찾은 박 장관은 중소기업인들과 시장 상인들을 끌어안고 "복구상황을 끝까지 밀착 지원하겠다"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특히 당시 잿더미가 된 사업장에서 박 장관을 맞은 김재진 진성폐차장 대표는 "제 모든 것을 다 넣은 폐차장이 모두 불타 혼자 남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복구를 해야하는데 능력이 없어서 재기하면 꼭 부르겠다고 하고 직원들을 돌려보냈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1년 하고도 하루가 더 지난 이날 박 장관은 다시 진성폐차장을 찾았다. 지난해 손을 맞잡고 같이 눈물을 쏟았던 두 사람은 이날 역시 서로의 손을 굳게 맞잡았지만 환하게 웃는 얼굴로 신뢰가 담긴 눈빛을 주고받았다.

박 장관은 지난해 강원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일대 일 전담해결사를 지정·파견하는 등 피해 기업·소상공인의 신속한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덕분에 폐허가 됐던 진성폐차장 등 속초·고성 지역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화마가 할퀴고 간 후유증을 모두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재기의 희망을 다시 찾은 지역민들은 박 장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우현 강원산불 중소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박 장관에게 "피해복구 지원에 대한 중기부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하다"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에 박 장관은 "꼭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왔다"며 "산불을 이겨낸 것처럼 코로나19도 국민 모두 힘을 합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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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이 강원산불로 피해를 입은 '진성폐차장'의 복구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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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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