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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4·15총선 전세계서 주목…코로나19 변수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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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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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치러지는 한국의 4·15 총선에 세계의 쏠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영국 등에서 잇따라 주요 선거가 지연되는 가운데 한국이 사실상 첫 주요 선거를 치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선거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는지 여부와 코로나19가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 등 두 가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첫 번째 주요국"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 이번 선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이 봉쇄령 없이 바이러스를 통제한 한국의 접근 방식에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가운데 치러진다고 전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동제한과 도시 봉쇄를 하는 와중에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느냐가 한국 총선에 관심을 갖는 배경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한국에서 총선 당일과 사전투표 현장에서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계로 발열 여부 착용한 뒤 위생 장갑을 끼고 투표소에 입장하게 될 상황을 소개하면서 선거를 지연시킨 다른 나라들과 대조적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달리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여파에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이미 10여개 주에서 대선 경선이 중지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11월 대선마저 제대로 치르기 어렵다며, 의회가 대선 일정 조정이나 전면 우편 투표 같은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폴란드는 5월 10일 대선을 우편투표로 실시할 계획이다. 폴란드 하원의회는 7일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집권 여당의 주도로 이런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은 5월 런던시장 선거 등을 포함한 지방선거를 아예 1년 미뤄 내년에 치르기로 했다. 프랑스는 3월 15일 지방선거 1차 투표를 강행했으나, 22일 예정됐던 2차 투표는 잠정 중단했다.

외신들은 한국이 집단 감염을 초래하지 않고 성공적인 총선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미 외교·안보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는지 여부가 앞으로 세계 각국의 선거들이 어떻게 시행될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선거 운동을 하고 대면 접촉 대신 온라인에 의존하는 방식들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도 이번 한국 총선이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은 한때 중국 외 국가에서 세계 2위 발병국이었지만 9일 현재 17위로 내려갔다. 사전 투표 전날인 8일에는 신규 확진자 39명을 기록, 지난 2월 20일(36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경기 침체와 측근 비리, 북한과의 긴장 고조로 타격을 입은 문 대통령 지지층이 코로나19 확산 완화에 힘입어 재결집하고 있다면서 총선 투표 시점이 집권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부동층 향방 등 복잡한 정치 환경 탓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늘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간 격돌 역시 코로나19 변수가 주목되고 있다. 대선까지 앞으로 7개월 남은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사회의 불안과 경제침체를 가속화할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19 대처 역량을 발휘할 경우 대선판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 #코로나19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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