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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금주의 B컷]고통은 평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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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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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평등하지만 고통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불안정한 고용과 소득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더 큰 고통 속에 있습니다.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는 비정규직·특수고용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프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마스크에 방호복까지 입고 거리에 섰습니다. 기자회견 대열 뒤로 펼친 현수막에는 ‘모든 해고 금지’ ‘비정규직·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에게 휴업·실업수당 지급’ 등 권고사직과 무급휴직에 떠밀린 노동자들의 요구를 적어놓았습니다. ‘호황의 과실은 위로 올라가고 재난의 고통은 아래로만 내려가는 사회’를 꼬집는 회견 참가자들은 “사회적 자원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감염병 확산으로 모두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코로나19는 성별, 인종, 나이, 계급을 가리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앞에서 누군가는 더 취약하고 더 아파하고 있습니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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