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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車업계 "코로나사태 4개월 이어지면 28조원 유동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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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4개월간 자동차 수요와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경우, 자동차업계가 28조원 규모의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 9일 완성차·부품업계 관련 단체 대표 회의에서 이러한 예상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조선비즈


이날 회의에는 정만기<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김산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 정도현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이달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자동차 수요절벽 및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총 28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완성차 업계에서는 4개월간 고정비 10조1000억원, 인건비 4조3000억원 등 14조4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봤다. 부품업계는 고정비 6조4000억원, 인건비 7조3000억원 등 13조7000억원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회는 이달부터 2개월동안 위기가 지속되는 경우, 14조1000억원의 유동성 소요가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완성차업계는 고정비 5조1000억원, 인건비 2조1000억원 등 7조2000억원의 차질이 발생하고, 부품업계는 고정비 3조2000억원, 인건비 3조7000억원 등 6조9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연합회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대부분의 유동성 공급 지원책은 일정 신용등급(BB) 이상의 기업에만 해당돼 신용등급 완화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논의한 사항들을 다음주 초 관계기관에 건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이날 오후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2번째 ‘코로나 대응 자동차산업 금융 지원프로그램 설명회(FAM)’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책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의 김재홍 부행장과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는 자동차 부품업체 10여곳이 참석해 경영난과 금융지원 과정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김 부행장은 신규대출 우대지원, 기존대출 상환 및 이자 유예, 수출입 금융지원, 무료 컨설팅 지원 등이 담긴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자동차산업 특화 금융상품’ 등을 소개했다.

그는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설비투자펀드(3조원), 환경안전 설비투자펀드(2조5000억원), 설비투자 붐업 프로그램(2조원) 등 3가지 설비투자자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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