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 9일 완성차·부품업계 관련 단체 대표 회의에서 이러한 예상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만기<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김산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 정도현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이달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자동차 수요절벽 및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총 28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완성차 업계에서는 4개월간 고정비 10조1000억원, 인건비 4조3000억원 등 14조4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봤다. 부품업계는 고정비 6조4000억원, 인건비 7조3000억원 등 13조7000억원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회는 이달부터 2개월동안 위기가 지속되는 경우, 14조1000억원의 유동성 소요가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완성차업계는 고정비 5조1000억원, 인건비 2조1000억원 등 7조2000억원의 차질이 발생하고, 부품업계는 고정비 3조2000억원, 인건비 3조7000억원 등 6조9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연합회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대부분의 유동성 공급 지원책은 일정 신용등급(BB) 이상의 기업에만 해당돼 신용등급 완화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논의한 사항들을 다음주 초 관계기관에 건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이날 오후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2번째 ‘코로나 대응 자동차산업 금융 지원프로그램 설명회(FAM)’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책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의 김재홍 부행장과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는 자동차 부품업체 10여곳이 참석해 경영난과 금융지원 과정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김 부행장은 신규대출 우대지원, 기존대출 상환 및 이자 유예, 수출입 금융지원, 무료 컨설팅 지원 등이 담긴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자동차산업 특화 금융상품’ 등을 소개했다.
그는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설비투자펀드(3조원), 환경안전 설비투자펀드(2조5000억원), 설비투자 붐업 프로그램(2조원) 등 3가지 설비투자자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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