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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그알'이 파헤친 신천지 교주의 뿌리…"장막성전 유모씨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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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노컷뉴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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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천지를 비롯한 신흥종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파헤친다.

지난 2012년 3월 한 무리 청년들이 강원도로 수련회를 떠났다. 인솔자는 청년들로 하여금 새벽부터 쌓인 눈을 헤치며 산을 오르도록 했다. 해발 1353m에 달하는 산 정상이 목표였다. 결국 오후쯤 청년 한 명이 저체온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회에서 왔어요. 교회에서 정신교육 훈련차 왔다고." -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이튿날 새벽 해당 청년은 결국 숨을 거둔 채 산에서 내려왔다. 준비 없이 오르기 어렵다는 '악산'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옷차림과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강행했던 산행이 원인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결과 해당 단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으로 밝혀졌다"며 "신천지에는 과거 '빛의 군대'라는 훈련이 있었고, 이전부터 신도들 일부를 대상으로 극기훈련을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신천지 교리 핵심은 '배멸구'라고, 배도, 멸망, 구원이라는데 이를 취재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배멸구 교리는 1960년대 만들어진 신흥종교 '장막성전'에서 시작됐는데, 과거 장막성전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겼기 때문에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를 세우면서 구원의 역사를 이뤘다는 주장"이라고 부연했다.

신천지의 뿌리로 불리는 장막성전은 그 교주가 유명 가수 장인이라는 최근 보도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작진은 "장막성전을 이끌었던 유모씨와 접촉했고 매우 어렵게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1월 14일 신천지 포교 방법인 모략전도(신분이나 단체를 숨기고 전도하는 행위)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불안심리 등을 이용해 사실상 자유의지를 박탈한 상태에서 신도가 되도록 유도했기에 위법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제작진은 "신천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 전 신천지 신도들을 직접 만났다"며 "이번 방송을 통해 신천지를 비롯한 신흥종교 교주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추적하고, 그 부작용을 막을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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