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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19 극복' 머리 맞댄 한진칼 새 이사회…김석동 의장 "엄중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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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의장 제안으로 코로나19 대책 논의 간담회 개최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인천공항 2터미널에 여객기가 서있다. 2020.04.0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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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회가 출범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진칼은 10일 이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한항공의 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선임된 김석동 이사회 의장의 전격 제안으로 개최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8인 등 이사 11명 전원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해 현 상황의 심각성과 신속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김석동 이사회 의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임직원 모두가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므로 이사들과 경영진이 힘을 합쳐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도 "대한항공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 경영진들과 매일 영업 현황, 재무상황,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현 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에 수시로 그룹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새 이사회가 출범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항공편 공급은 92% 이하 감소했으며, 국내 전 직원은 오는 16일부터 6개월 간 순환 유급휴직에 돌입한다.

임원들은 월 급여의 30~50%를 자진 반납하며 비용 절감에 동참했다. 대한항공은 또한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현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대한항공 안팎의 인식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5개 국적사는 최근 한국항공협회 명의로 정부에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한진칼 이사진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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