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국민·기업·산업銀, 미얀마 진출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기업 ‘현지법인’… 산업 ‘지점’


KB국민·IBK기업·KDB산업은행이 '포스트 베트남'으로 꼽히는 미얀마에서 본격적인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국민·기업은행은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산업은행은 '지점설립'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앞서 하나·국민·기업·산업은행은 제3차 외국계은행 예비인가 경쟁 참여의향서를 미얀마 정부에 제출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지난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미얀마에서 현지법인으로 인허가를 받은 은행은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이 가능하다. 외국계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과 거래할 수 있고 지점도 최대 10곳까지 설립 가능해 미얀마에서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인가신청을 제출한 총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은행 7곳이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3번째 도전만에 성공한 국민은행은 예비인가 취득후 약 9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본인가를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미얀마 금융시장에서 '주택금융'과 '소매금융'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7년 미얀마 건설부, 주택건설개발은행(CHIDB)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같은 해 3월에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법인'을 설립해 총 17개 영업점을 개설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뱅킹서비스를 포함한 주택청약 프로세스, 모기지대출, 기업금융·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해온 기업은행은 미얀마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현지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미얀마에는 현재 약 3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미얀마 양곤 인근에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공단'이 신규 조성중인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얀마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가는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사례 중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 없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라며 "신규 진출 기업들의 현지정착과 조기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미얀마 정부와 미얀마 개발은행 설립을 협력하는 등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고,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