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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크라이나도 "진단키트 SOS"...文 "실질적 도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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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요청, 10일 25분간 통화
文대통령 "국내 수급 상황 보아가며 검토"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4.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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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공유와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23번째 '코로나 정상 통화'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최근 적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 한국이 유럽에 비해 먼저 코로나19 확산을 겪은 만큼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이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간 필수적 기업인의 이동 등 경제 교류 유지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세계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 차원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이 합리적 수준에서 허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안정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한국처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는 아니다"라며 "향후 1~2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경험과 방식을 공유받기를 희망한다"며 우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물품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알려준다면 국내 수급 상황 등을 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오늘 직접 지시해 한국행 우크라이나 수송기에 한국 교민도 탑승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초청의사도 전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성공적으로 극복해 1992년 수교 이래 꾸준히 발전해온 양국간 협력관계가 한층 더 제고시키기 위해 금년 중 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꼭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구체적 사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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