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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전주 한옥마을에 폭발물” 허위신고 10대 검거···목소리로 변조해 수사망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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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신고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ㄱ군(16)을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10일 밝혔다.

ㄱ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11분쯤 전주 한옥마을의 한 제과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과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7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3시간 넘게 수색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ㄱ군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 43분쯤 같은 번호로 재차 “불법 성매매 업소에 미성년자가 들어갔다”는 내용의 허위신고를 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 1분여 만에 ㄱ군을 발견했다.

경찰이 쫓아오자 ㄱ군은 택시를 타고 전주의 한 저수지로 가 휴대전화를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자 일단 발길을 돌렸다.

ㄱ군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다.

폐쇄회로(CC)TV엔 ㄱ군이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저수지를 다시 찾은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를 확인한후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전주의 한 쇼핑몰에서 ㄱ군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군은 올해만 6건의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ㄱ군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허위신고를 할 때마다 중년 남성과 여성 등의 목소리로 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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