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 수는 이제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냉동 창고도 꽉 차면서, 시신을 외딴 섬에 매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연고 묘지로 쓰는 이 섬에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북쪽 끝 브롱크스 앞바다의 작은 섬, 하트 아일랜드입니다.
수십 년 넘게 무연고 공동묘지로 쓰는 곳입니다.
보호복 차림의 작업자들이 나무로 된 관을 묻고 있습니다.
줄잡아 20여 개에 이릅니다.
평소 일주일에 이 정도 묻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5배 가량 늘었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루 전엔 시신 수십 구를 실은 냉장트럭이 바지선으로 도착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 같은 의혹을 일단 부인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현지시간 6일) : 많은 헛소문을 듣고 있지만, 사람을 공원에 묻는다는 것은 들은 바가 없어요.]
하지만, 영안실 부족으로 임시 매장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긴급 동원된 냉동 컨테이너 수십 개도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암이나 심장질환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가 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침묵의 살인자에게 9·11 때보다 더 많은 시민을 잃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고 고통스럽다고 탄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임종주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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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 수는 이제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냉동 창고도 꽉 차면서, 시신을 외딴 섬에 매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연고 묘지로 쓰는 이 섬에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북쪽 끝 브롱크스 앞바다의 작은 섬, 하트 아일랜드입니다.
수십 년 넘게 무연고 공동묘지로 쓰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