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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첫 ‘0명’…대구, ‘긴 터널’ 빠져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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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국 27명…하루 20명대로

방역당국 “부활절·총선이 고비”

자가격리 위반자에 ‘손목밴드’

지난 9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2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총선 사전투표와 부활절이 있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으로 집계됐다. 9일 연속 두 자릿수로, 2월19일(15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5명)·경기(9명)·인천(1명) 등 수도권이 15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때 하루 74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월18일 신천지교회 신도인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52일 만의 일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지속된 거리 두기의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번 주말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12일 부활절을 맞아 일부 교회가 현장 예배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데다 총선 사전투표소에도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클럽·유흥주점 등 밀폐된 실내에서의 감염 전파가 잇따르고 봄철 나들이객들이 늘어나는 것도 불안요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방역망 밖에서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 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강력한 거리 두기 시행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예고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한 손목밴드와 관련해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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