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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탈리아 보건당국 "코로나19 분명 감소세...방심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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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신호...억제 조치 계속해야 더 줄일 수 있어"

뉴시스

[밀라노=AP/뉴시스] 코로나 19로 1만70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이탈리아에서 8일 밀라노의 한 의사가 정기 검진을 위해 차로 방문한 퇴원 환자로부터 샘플 면봉 검체를 얻고 있다. 의사는 수술용 마스크에 플라스틱 가리개까지 방호 차림을 단단히 하고 있다.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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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분명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심하기에는 이르다고 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밝혔다.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산의) 곡선이 분명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 연휴 기간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곡선이 긍정적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가 억제 조치를 계속해야만 이를 계속 내려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보건부 산하 고등보건위원회의 프랑코 로카텔리 위원장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 치료자 수가 닷새째 굳건하게 줄고 있다는 긍정적인 지표가 있다"면서도 "취한 조치들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완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9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만3626명이다. 이 가운데 1만8279명이 숨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3월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서서히 약해졌다. 다만 사례 수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결정적인 하락세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3일 종료 예정인 전국 봉쇄령을 추가로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는 이미 한 달 가량 이동 제한과 휴교·휴업령으로 봉쇄 중이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를 확인하면서도 다시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당분간 높은 수준의 봉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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