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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더 맵게 더 많이"…올해도 불붙은 비빔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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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시장 매년 폭발적 성장

팔도 1강에 나머지 업체 경쟁

코로나로 라면 소비↑ 더 치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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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농심은 최근 '칼빔면'을 내놨다. 매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여름 비빔 라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 8일 0시부터 11번가에서 판매한 칼빔면 한정판 5000세트는 6시간 만에 다 팔렸다. 농심 관계자는 "두꺼운 면과 김치비빔소스가 특징인 칼빔면에 대한 궁금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제품은 기존 비빔 라면보다 3배 가량 두꺼운 면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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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자 비빔 라면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있다. 식품업계는 각종 비빔면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 라면 시장 규모는 2014년 672억원에서 2018년 1318억원으로 약 96% 성장했다. 추세를 보면 지난해엔 시장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사태로 외식이 줄면서 올해 라면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롯데몰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봉지 라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구도는 팔도비빔면 1강에 나머지 제품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팔도는 지난해 기존 '괄도네넴띤' 열풍에 힘입어 비빔면 1억개를 팔았다. 계절면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올해도 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2월에 이미 신제품 팔도BB크림면을 출시했다. 매콤한 비빔장에 고소한 크림을 더한 제품이다. 매운 정도를 달리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종의 확장형 제품을 내놓은 건 더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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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최고 히트작인 불닭볶음면을 차가운 면으로 변형한 '도전! 불닭비빔면'을 지난달 내놨다. '도전'이 붙은 건 맵기를 조절해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기본 불닭볶음면 액상 소스와 함께 '도전장 소스'를 따로 넣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맛 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고려한 전략"이라며 "매운 걸 얼마나 잘 먹는지 대결하기도 하는 젊은 세대 문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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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진비빔면도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이다. 태양초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로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했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다. 인도, 동남아 등에서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을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진비비면은 양도 늘렸다. 기존 비빔면 양이 적어서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오뚜기 메밀비빔면(130g) 대비 중량을 20% 높여 156g으로 맞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해 라면 소비가 늘었다. 이 추세가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올해 비빔 라면 경쟁은 어느 때보다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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