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응답자의 23.9%는 ‘이미 폐업상태일 것’이라고 답했고 48.5%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 서부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대출 신청을 문의하고 있다. 뉴스1 |
지난해 3월과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달을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100% 감소했다는 소상공인이 15.8%에 달했다. 90∼99% 감소가 17.1%, 80∼89% 감소가 20.8%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사업장의 매출이 급감했다. 사업장 경영 비용 중 가장 부담되는 요소로는 임대료(38.6%)가 첫 손에 꼽혔고 인건비(25.9%), 대출이자(17.9%), 세금(6.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소상공인 지원정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하지 않는다’가 80%로 높게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가 41%,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가 39.1%였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소상공인들은 가장 절실한 지원 정책으로 37.9%가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을 꼽았다. ‘임대료 지원’이 19.5%로 뒤를 이었으며 ‘금융지원 자금 규모 추가 확대’(9.1%), ‘금융 신속 대출’(8.3%), ‘부가세 한시적 대폭 인하’(7.8%) 등의 답변도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지원 방안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이 최근 논란이 된 수수료 개편안을 전면 백지화한 데 대해 “‘사필귀정’의 뜻을 헤아려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이 이번 과정에서 제기된 소상공인들의 불만과 문제 제기를 겸허하게 수렴해 수수료 결정체계, 가격 구조의 합리적인 개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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