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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우울증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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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2m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아일랜드의 광고 판/사진제공=AFP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집단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근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상실감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심리학자들은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 결국 집단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단 트라우마는 테러와 재난사고 등 대형 사고에 의해 생기는 집단 증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한 몇 가지 예방책을 제시했다.

먼저 심리학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달 이상 지속하면 분노, 우울증을 동반한 두통, 집중력 저하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재정 불안까지 겪고 있어 더 큰 트라우마로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트라우마 예방책이다.

◆과한 정보는 피하자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정보 습득은 오히려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말한다. 과도한 불안으로 뉴스에 눈이 가지만, 어느새 스트레스만 쌓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뉴스 매체 한두 개만 구독하고 나머지 정보는 피하는 것이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고 전했다.

특히 SNS에서 이와 관련한 알람 설정을 해놓았다면 당장 끄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좋다. 만약 SNS 사용을 줄일 수 없다면 차라리 앱을 삭제하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가짜 뉴스를 포함해 수천 가지의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 과한 SNS 사용은 오히려 불안감만 더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걱정 리스트 만들어보기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정확히 무엇이 걱정되는지 노트에 적어 파악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만약 바이러스 감염이 너무도 걱정된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대안은 무엇인지 등 구체적으로 적어 하나씩 걱정거리를 지워나가는 것도 좋은 예방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리스트에 적은 걱정거리를 수치로 환산해 그 크기를 비교하는 것도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봉사로 우울증 예방과 치료하기

연구에 의하면 봉사가 스트레스 완화와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즉 봉사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봉사를 통해 다른 이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너무 외롭고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혼자 집에서 뉴스만 보면 결국 과한 생각을 많이 해 불안증세가 생길 수 있다. 또 본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더 배로 우울해질 수 있다. 전문가는 차라리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본인에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일상생활 유지하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이 망가지면 안 된다. 지루함을 깨기 위해 홈 트레이닝 등 실내 운동을 찾아서 하는 것도 생활리듬을 찾고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전문가들은 집안에만 있더라도 낮에는 최대한 활동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것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영원하지 않다

베일 라이트 임상 심리학자는 “전례 없는 이 시국에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 가핀 심리학 박사도 “우리는 집에 단순히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우리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일은 공동체 일원으로서 과제를 하고 이는 것뿐이다, 절대로 영속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격려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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