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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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협상 테이블이 엎어진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토'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제시한 최고액 협상안인 13% 인상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SMA)과 관련해 한국 측이 전년보다 최소 13%를 인상하겠다고 제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지난주 한·미 방위비 협상 테이블 분위기는 '잠정 타결'에서 '장기화 가능성'으로 반전됐는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측 제안 거부 결정은 지난주 마크 에스퍼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통신은 지난 6일 에스퍼 장관이 정경두 장관에게 방위비 협상 신속 타결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분담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다.
실제로 이달 초 7차 협상을 마친 우리 측 협상 대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막바지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아직 끝나지 않아다고 선을 그었다. 통신도 7차 회의를 거론하며 "한국이 마침내 제안을 내놨을 때 그것은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지만, 한·미간에 시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고 있던 점에 비춰 그러한 합의가 충분히 좋을 수 있다는 어느정도의 희망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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