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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현대차, 고성능車 강화 전략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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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고성능 브랜드 N 마케팅 인력 채용

아시아경제

현대자동차 WRC 경주차가 주행하는 모습.(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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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차 강화 전략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해 모터스포츠 대회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우승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하는 만큼 고성능차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채용에서 모터스포츠 마케팅과 고성능 브랜드 N 글로벌마케팅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마케팅 부문에서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이들 분야가 유일하다. 수소연료전지 등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을 응용한 모터스포츠 현장 마케팅을 비롯해 e-스포츠 마케팅 등 브랜드 관련 전방위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및 기획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채용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현대차의 고성능차 브랜드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2018년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며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 확대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흩어져 있던 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독일 BMW에서 30년간 근무한 고성능차 부문 전문가 토마스를 영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로드맵 '2025전략'에서도 고성능 N 브랜드를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모터스포츠 마케팅 인력 충원도 동일한 맥락이다. 모터스포츠 대회는 세계 고성능차 시장에서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로 꼽힌다. 여기에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하면 빠르게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앞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던 모터스포츠 대회에 2012년을 기점으로 복귀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WRC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N 브랜드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현대차의 고성능 전략은 특히 유럽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또 다른 거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시장 공략을 위한 3대 축으로 '친환경ㆍSUVㆍ제네시스'를 꼽은 반면 유럽에서는 제네시스 대신 고성능을 앞세우고 있을 정도다. 이번 모터스포츠 마케팅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현대차는 유럽지역의 현지 문화ㆍ현지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우대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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